1982년생으로 42세 동갑인 추신수, 오승환, 김강민에게 올 시즌 가을야구는 없었다. 추신수와 김강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오승환은 구위 저하로 가을야구 무대에서 사라졌다.
추신수는 소속 팀인 SSG 랜더스가 KBO 리그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kt wiz에 지면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은퇴했다.
친정 SSG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강민은 한화가 정규리그 8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일찌감치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승환은 삼성이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음에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이은 '굴욕'이다.
오승환은 과거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만 11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0.81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올 시즌 후반기에 급격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난타당해 결국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들 '3인방'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다만, 추신수와 김강민은 지도자의 길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추신수는 일정 기간 후 코치를 건너 뛰어 곧바로 감독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4년은 사실상 지도자 수업 기간이었던 셈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 야구에 관한 노하우는 이미 축적해놓은 상태다. 당분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지만,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추신수는 2016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준당 입회 자격 첫 해를 맞는다.
김강민은 23년간 몸 담은 SSG 유니폼을 입고 2025년에 은퇴식을 치르게 된다. 김강민도 은퇴 후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계약상 내년까지 삼성에서 뛰어야 한다. 절치부심해 마운드에 오르겠지만 예전의 폼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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